한달 전부터 장마 시작이라고 뉴스에서는 항상 얘기가 나오지만 아직도 장마는 아닌가봐요.동남아처럼 어제는 비가 확 쏟아지더니 오늘은 하늘이 참 맑네요.저번주에도 참 더웠는데요,더위도 피할겸 산과 계곡이 있는 강원도로 캠핑 다녀왔습니다.이번에 다녀온 캠핑장 이름은 영월캠프 입니다.작년 가을에 다녀오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네요.
영월캠프 관리동
첫번째 사진은 관리동 이구요,두번째 사진은 샤워장과 화장실 그리고 우측 측면에는 개수대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깔끔하고 청결하게 잘 관리되는 건 물론이고 세번째 세면대만 확대한 사진보이시나요?세면대 거울로 비치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너무 예쁩니다.거울 볼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건 저만 그렇진 않겠죠?영월캠프에 너무 예쁜 공간이예요.
영월캠프에는 계곡도 있어요.작년 가을에 갔을때는 물이 꽤 있었는데 물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구요ㅜㅜ물이 부족해서인지 개구리들이 물 있는쪽에 엄청 모여있었어요.징그러울정도로 개구리들이 몰려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물 있는쪽으로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실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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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아니라 돌밭?수준입니다.장마 언제 오는거죠?ㅋ
저희가 예약한 사이트는 C데크-04 입니다. 파쇄석보다 언제부턴가 데크석이 참 좋아졌습니다.정면으로 내려다 보이는 사이트에 두가족이 왔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힘들었지만 두가족이 뭉쳤으니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늦게 도착해서 텐트와 타프를 쳤어요.나무로 우거진 곳이어서 그늘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덥진 않았습니다.옆,앞 모두 고개만 돌리면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보여서 너무 좋았어요.
방방이장과 수영장 시설이 없어서인지 영월캠프는 비교적 한적했습니다. 옆 두 사이트는 텅 비어 있어 해먹 설치하고 2박3일 동안 넓게 사이트를 썼네요.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게 또 먹방이쥬~
첫째날 저녁 메뉴는 강원도 한우 육사시미 되겠습니다.영월캠프에서 차로 15분?2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영월 다하누촌에서 꽃등심과 육사시미를 사왔어요.사실 육사시미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고기가 넘 맛있어 보여서 급 정한 메뉴였어요. 급 정한 메뉴라 육사시미 양념장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지만 마늘 다져 기름장이랑 허브솔트 넣어 만든 양념장도 참 맛있었어요.고기가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럴때 쓰는 표현인가봐요.영월캠프 가게 되시면 다하누촌 들러서 꼭 육사시미 사서 드세요~강추합니다!!
그리고 소고기 넣고 끓여 더 맛있었던 된장찌개!꽃등심까지 구워먹고 배불러서 남긴 된장찌개는 다음날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먹어 헤치웠어요.
캠핑장에서 숯불에 구운 고기가 빠지면 섭섭하죠~
초복이라고 나름 소고기로 기름칠 했습니다ㅋㅋㅋ
먹기 바빠서 초점 안 맞은줄도 모르고 후딱 찍고 맛있게 먹었습니다.고기는 다 그렇지만 특히 소고기는 타이밍이 생명 입니다.식기 전에 빨리 먹어야 맛있습니다!!숯불에 구운 소고기는 육즙 팡팡~!너무 맛있었어요.
캠핑장 가면 유난히 잘 먹고 잘 자는것 같아요.여유있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요즘 최애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다시보기! 늙은이처럼 한국인의 밥상,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이런 프로그램을 참 좋아합니다.뭔가 보고 있으면 삶의 활력이 돋는 것 같아요.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이 좋은 곳에서 보니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둘째날 점심메뉴는 연어덮밥 입니다.
트란지아반합의 활용도는 어디까지일지....밥물이 끓어 오르면 짱돌 하나 올려 주세요.밥물이 넘치지 않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연어는 먹기 좋게 잘라주고 집에서 미리 만들어온 채썬 양파와 쯔유로 만든 양념장을 밥 위에 올려 줍니다.
연어 수북히 올려 담아주고 채썬 양파와 와사비까지 얹어주면 맛있는 연어덮밥 사케동 완성입니다.이 날 연어덮밥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갓지은 따끈한 밥이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살짝 아쉬워서 도토리빈대떡을 사왔는데 이 집 진짜 미쳤습니다. 너무 맛있었구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날 묵밥 먹으러 다시 갔었어요.영월캠프 가시면 이 집 꼭 한 번 가보세요~
도토리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하고 각자 잠시 쉬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도토리빈대떡 사오면서 저녁에 먹을 삼겹살도 조금 사왔어요.
삼겹살 올리고 준비해왔던 쌈을 꺼냈습니다.철이 아니여서 그런지 살짝 질기긴 했지만 향이 참 좋았던 미나리! 전 날 고기를 먹었는데 또 고기가 들어갈까 했지만 또 들어가더라구요~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에 묵은지도 좀 굽고 남편이 끓여준 야매 김치찌개와 함께 역시나 또 과식을 했습니다.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비비고볶음김치 세봉지를 투하하고 삼겹살을 조금 썰어 넣은 후 소금과 고춧가루를 넣어 간을 맞춘 뒤 1시간여 약불에 끓여주면 세상 맛있는 야매 김치찌게가 완성 됩니다.속 풀리면서 넘 맛있었어요.캠핑장에서 재료 없을때 한번 이렇게 끓여보세요~뭐지?맛있는데?라며 놀라실꺼예요~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불멍을 하면서 고구마,감자도 구워먹구요 남편이랑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시간이 미친듯이 빨리 지나가더라구요.2박 3일 캠핑이 이렇게 짧다니ㅜㅜ
아침에 화장실 갔다가 세상 반가운 표지판을 발견 합니다~
캠핑장에서 조식을 챙겨주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아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지난번에도 주셨어서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런 좋은 걸 제가 그냥 지나칠 수 없쥬~
토스터기에 갓 구운 빵과함께 이렇게 챙겨 주십니다.
철수 전이라 아침 챙겨먹기 은근 귀찮은데 이런 서비스가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성수기에는 안한다고 하시는데 여튼 이번 캠핑까지는 챙겨 주셨어요~
영월캠프에서 2박3일 잘 먹고 잘 놀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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